이민기도 참 좋았다.

https://youtu.be/cy7V7HVXd8U

“내가 영화를 혼자 봐서 헤어진 걸로 만들고, 걔가 새벽에 딴 놈이랑 톡해서 헤어진 걸로 만들어야 돼. 절대로 내가 별 볼일 없는 인간인 거 그게 들통나서 헤어지는 게 아니라! 나도 알아. 걔가 쥘 수 있는 패 중에 내가 최고의 패는 아니라는거. 더 좋은 패가 있겠다 싶겠지. 나도 알아.”

https://youtu.be/6HGa2ReVtSY

모든 순간 순간 선택에서,
고민하고 걱정하며 최고의 패를 선택하고 싶어한다.

잘못된 선택이면 어떡하지.
후회하면 어떡하지.

어차피 모든걸 만족하는 완벽한 선택은 없다.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건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뜻이니까.

어제.
내 선택에 대해 후회하냐며 묻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어쩌면 다른 삶이 펼쳐졌을지 모르지만.
후회를 왜 해. 행복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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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262713?sid=104 

 

 

"한발로 10초 서기 잘 안되면 7년내 사망위험 84%↑"

브라질 연구진 1천702명 7년 뒤 사망률 통계 CNN "한 발서기와 사망률 인과는 밝혀지지 않아" 10초 동안 '한 발로 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중장년층은 수년 내 사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

n.news.naver.com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방구석에서 계속 시도하는데 10초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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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원호 피디 / 이우정 작가 조합에 대해서 말이 많다.

뭐 어떤 기사에 있는 글을 가져와보면,

최근 한 트위터 사용자가 "그냥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금수저와 재벌들이 성품과 인간미까지 갖췄다는 극단적 선민사상을 철저한 의학적 디테일에 얹어 실제 직군을 포장했다는 점에서 제작진의 취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고 일침을 가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것도 많은 시청자가 비슷한 생각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도 "엘리트들의 부도덕함과 이기주의를 어떻게 치유하느냐가 사회적 과제로 대두한 상황인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그 과제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며 "주인공들이 자선을 베풀면 세상이 좋아질 것처럼 묘사하며 엘리트 찬가만 보여주니까 시청자들도 이제 '현타'(현실 자각 타임, 헛된 꿈에 빠져 있다가 실제 상황을 깨닫는 시간)가 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흠.
고작 돈많음 = 부도덕 & 이기주의가 현실이니, 그걸 제대로 묘사하지 않았다는 건가.
그냥 글을 쓰신 분들이 정의로운 척 하고 싶은거 같은데.
능력과 선과 악은 분명 별개의 문제인데, 늘 치환되서 비판하고 포장된다. 우리 니체 형이 저걸 '노예의 도덕' 이라고 한건가.

뭐 여튼.
스웨덴 살때 직항이 없어서 프랑크 푸르트나 헬싱키를 거쳐서 왔다갔다 했었는데, 이동 시간이 편도 10시간이 넘어서 늘 너무 힘들었다.
2012년 한국에 출장을 오면서, 지루한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응답하라 1997을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왕복하는 그 긴 이동시간동안 한숨도 자지 않고 16편을 연속해서 다 봤었다.

찌질했던 교복 입을때 생각 난다.

돌이켜 보면 가장 큰 이유는 당시로는 파격적인 형식이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주인공이 나랑 동갑으로 그려지다보니 몰입감이 훨씬 더 높았고, 이후 작품인 응사나 응팔이 퀄리티만 보면 더 나은것 같지만 지금도 내게는 응칠이 훨씬 더 애정이 가는 작품이다.

작년에 방송되기 시작한 슬의생도 마찬가지다.
피디님이나 작가님이 그리는 복선의 디테일들도 좋지만, 나랑 같은 나이의 주인공들의 모습에 공감이 가고, 같이 회상하고 같이 추억하는 것 같아서 즐겨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주.

1.3kg
몇달째 크지 않는 아이
폐쇄증
개흉 수술
신생아 중환자실 수술

누가 내 얘기를 전달한 줄 알았다.

2014년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 안되던 겨울,
몇달째 아내는 수술을 해준다는 병원을 찾아다녔고,
물어물어 찾아간 삼성병원에서는 사산을 얘기했었다.
몇달간 밤늦게 매일매일 병원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한동안 아픈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마음이, 눈가가 뜨거워졌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아프고 고맙고 지금 행복하다.

그 힘든 시간.
뱃속에서. 수술실에서. 그 이후에도
잘 이겨내주고 잘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

https://youtu.be/URRimPZBHf8

지난 날 아무 계획도 없이 여기 서울로 왔던 너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 예전 나와 같아
모습은 까무잡잡한 스포츠맨 오직 그것만 해왔던
두렵지만 설레임의 시작엔 니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너만의 살아가야 할 이유 그게 무엇이 됐든
후회 없이만 산다면 그것이 슈퍼스타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우린 널 믿어 의심치 않아
널 힘들게 했던 일들과 그 순간에 흘렸던
땀과 눈물을 한잔에 마셔 버리자
괜찮아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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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되고 50이 되도,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자기애 쩌는 지능 부족한 인간들은 있겠지만,
최소한의 자기객관화가 가능한 정상인이라면, 어느 순간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야만 삶이 값어치가 있는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충만하게 살고,
꾸준히 어제보다 나아지며 우상향 하면 된다.

어떤 결과물을 내었는지 보다는,
순간 순간 어떻게 살았는 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게 살다가,
그리고 언젠가,
물러나야 할때,
그동안 수고했다고 내게 말해줄수 있었으면 좋겠다.

https://youtu.be/p8_Ek-M8j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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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졌다.

약을 먹어서 입면을 해결해도,
유지나 조기 각성이 찾아온다.

 

문제는,

 

이러한 문제들로,

내 최대치를 못쓰는 것도 문제이고,

그로 인해 내 힘듦이 타인에게 투사되는게 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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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픈 사람들이 많다.

살면서 아픔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빈도의 차이일뿐,

나 자신 뿐 아니라,

주위 아끼는 사람이 아픈 순간들은 피해갈 수 없다.

가족도, 친구도. 

 

아픈 사람을 맞이하면,

순간 내 마음을 마주하게 된다.

복잡한 생각들이 엉키고 정리되며, 

상대가 내게 어떤 존재인지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

 

슬프고 쓸쓸한 부분은,


츠네오는 끝내 도망친다.
조제는 어쩌면 알고 있었다.

그 순간 어떤 마음이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게 어쩌면 가장 아픈 부분이다.

 

youtu.be/p8CLbxVE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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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교때 꽤나 인기 있던 친구를 오랫만에 만났다.

그대로였다.

스무살 언저리 그때. 그대로..

여전히 그때의 모습으로 대접받으려 하고, 멈춰서 얘기하고,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그 이후 성공해 본적 없는 친구는 늘 대학 입학을 얘기하고,

사회생활 초반에 행복했던 예전 부장님은 늘 본인 사회생활 초반을 얘기한다.

 

초라하다.

시간이 움직이는 데 과거의 세계에 머무는 건.

지루해 보인다.

 

멈추지 말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한다.

늘 지금이 될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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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 회사들은 1월 ~ 12월 결산인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4월 ~ 3월 결산이다.

 

조직의 대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1년을 마무리 했다.

 

다사다난 했다.

 

회계연도가 시작하기 직전 팀을 맡고.

그리고 6개월 후 새로운 조직들을 연달아 맡으면서 '대표이사' 가 되었다.

조직의 크기와 상관없이, '대표이사'란 단어는 신문에서나 보던 직함이고 나랑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명함에는 대표라는 타이틀이 달려 있었다.

 

알고 있었다.

책임을 부여받은 조직이 잘해야 본전인건 알고 있었다.

그리고 힘들 거라고 상상했었다.

 

당연히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고.

뭔가 그 '권력'이, '시선'이, 폼나고 멋져 보였다.

 

그런데 힘들다 이제.

징징거리기 싫고 찌질한 모습 싫은데,

지쳐버렸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저녁 8시에 퇴근하며 물리적으로 업무량을 감당해 오려 했고.

짊어져야 하는 책임들을 어깨에 올려두면서도, 쪽팔리니까 무거운 척 안할려고 했다.

 

근데 한계가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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