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생긴뒤.

결혼식장에 가면 신부의 아버지의 등을 바라보게 된다.

 

사실 생각보다 무덤덤하거나 무표정의 신부 아버지들이 꽤 있다.

그치만 그런 아버지들도 늘 같은 모습을 취하는 순간이 있다.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며 딸이 예비 시부모에게 인사를 갔을 때이다.

 

그 순간 만큼은 모든 신부의 아버지는

왼쪽에 앉은 아내를 넘어 딸의 모습을 보기위해

몸을 길게 빼고 그 모습을 뚫어지게 본다.

 

따뜻하게 안아주시겠지

우리딸 사랑해 주시겠지

 

마음이 전해져서

섭섭하고 아프다.

 

사랑한다.

많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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