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곳 스톡홀름은 온 세상이 하얗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내 새로산 '갤럭시 S' 를 통해 (^^v) 일기 예보를 검색해보니 다음주 월화수 까지도 눈이랜다.
엄청 쌓여간다..
게다가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가 슬슬 몰아쳐오는 시점이다보니,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그리고 혼자인 사람에겐 그만큼 더 쓸쓸한 나날이 시작되고 있다

암튼,
이런 나날에 요즘 주변에서 헤어짐을 라이브하게 보고 있다.

이제는 그런 치열한 시간들이 지겹고 싫어서 잊고 있었는데,
옆에서 헤어짐으로 무너져가는 사람을 보니 덩달아 나도 그때로 돌아가는 거 같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그땐 나도,
왜 그렇게 손에 쥐고 있으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꼭 내 손위에 올려놓고 움켜쥐고 있지 않아도 되는데, 
어찌나 때를 써댔는지..

<끝났어 - 정엽>



하루종일 전화기를 잡고 니이름을 쳐다보며 만져보기만
그게 벌써 100번째야
니목소리 너의말투 너무듣고싶지만
안돼 제발 그러지마
안돼 쳐다보지도마
안돼 그러면 또다시 아픔이 되찾아와
안돼 더는 그러지마
안돼 가슴찢어져도
안돼 안돼 그냥 한번 펑펑 울어
끝났어..

하루종일 니 사진을 잡고 니얼굴을 쳐다보며 만져보기만
그게 벌써 100번째야
잘지내니 아프진않니 너무묻고싶지만
안돼 제발 그러지마
안돼 쳐다보지도마
안돼 그러면 또다시 아픔이 되찾아와
안돼 더는 그러지마
안돼 가슴찢어져도
안돼 안돼 그냥 한번 울어 버려

니가 나를 버리던 그날
니이름을 지워
다시 꺼내보지 않으려했어
하지만 떨리는 내 손이 널 기억하나봐
잊으려고(잊으려고) 지워봐도(지워봐도) 또 같은 자리야
안돼 제발 그러지마
안돼 쳐다보지도마
안돼 그러면 또다시 아픔이 되찾아와
안돼 더는 그러지마
안돼 가슴찢어져도
안돼 안돼 그냥 한번 펑펑 울어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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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추석인 9월 중순 이다.
9월이면 이곳 스웨덴에선 바야흐로 겨울이 목전에! ㅡㅡ
그래서 요즘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어두워지고 있다.

쌀쌀해지고 어두워지다 보니
한여름 어설프레 배워서 시작한 골프칠 시간도 줄어들고
다시 '은둔형 외톨이' 의 삶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의 기본은 티비인데, (ㅡ.ㅡ 아 내 라이프..)
요즘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슈퍼스타 K 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브리튼즈 갓 탤런츠 심지어 이곳 스웨덴까지 이런류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역시 한국적인 프로그램이 난 젤 재미있는듯..

애니웨이.
티비, 정확히는 다운받은 파일을 보다가 며칠전 울컥하게 만드는 지원자를 봤는데.

바로 아래 아가씨.
김보경.

 

노래를 부르는 데 찌릿찌릿 했다. 눈빛도 그렇고..
게다가 탈락 심사에 담담하고, 울음을 참는 모습이 내가 연예 기획사 사장이 아님을 (응?) 탄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도..

because of you 가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고
곡 해석이 어쩌니 저쩌니 한 심사위원들 때문에 더 짠한듯..

특히 이승철이 곡해석이 어쩌고 해서 사랑 노래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 노래는 켈리 클락슨이 이혼한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하는 노래다.

김그림이 부르듯 떠나간 연인에게 기교 넣으며 슬픈 표정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김보경처럼 담담하게 응어리를 토해내듯 부르는 노래란 거..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성공한 켈리 클락슨의 가정사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본인의 꿈으로 투영되었을 무대였을 텐데,

그렇게 떨어져 버려서.. 아쉽다..

그리고 그 전날 연습때도 그저 쓸쓸히 웃으면서 양보하던 모습도,
본인이 아닌 라이벌을 합격자로 발표하는 순간에도 웃으며 박수쳐주던 모습도 참 아름다웠던..



꼬랑지.
그리고 함께 이 노래 부른 친구도 욕심 부린 값, 인터넷에서 너무 많이 받는 거 같아서 안쓰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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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때
내가 운전병이어서였는지 몰라도 나때는,
고물 카오디오를 떼어서 전선을 스피커에 연결해서 개인 라디오로 사용하는 게 유행이었다.
개인 라디오를 머리맡에 설치하고, 밤에 앉아서 라디오나 노래를 듣는게 완전 최고여서,
어렸을때의 소니 워크맨, 요즈음의 MP3 등이 전혀 부럽지 않았었다.

게다가 사회에 있는 여인들은 잘 모르지만, 남자 인생에 감수성이 극으로 달한 때가 아마 대부분의 남자는 군대시절인지라 나또한 듣는 노래들 또한 발라드를 좋아했었고 후임들을 보며 "김일병, 이가사 죽이지 않냐" 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손발 오그라드는 짓을 하며 밤에 베갯잎 붙잡던 청승 떨던 때도 있었다.
 
아무튼 그 청승이 극에 달한 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던 가수는 브라운아이즈였다.
"떠나지마" "벌써 1년" "비오는 압구정" 등등.
어찌나 들어댔는지 지금도 제목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머리속에 노래가 생각난다.

근데.
요즘 이곳에 홀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다시 브라운아이드 소울 노래가 좋아진다.
군시절엔 그나마 20대 초반의 순수함이라도 있지. 나이먹고 이게 왠일. ㅡ.ㅡ



노래가 좋은거 맞겠지?

설마 이 나이에 청승이면 완전 지는 건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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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은 사람이 옆에 있어야 내 모습도 밝아지듯이.
짜증내고 고집부리고. 자기만 옳다고 하는 사람옆에 있으면 겉으론 설령 웃어도 머리속은 스팀나오기 마련.

가끔 어설픈 지식으로 우겨내고 나서고.
거기에 반하는 사소한 의견에도 좁쌀만한 자존심에
얼굴 빨개지며 칼날 들이미는 사람들과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굳이 왜.

병이다.
주제 파악 못하고 가르치려 드는 거.
다른 사람 말은 일단 의심부터 하는 거.
자기만 맞다고 우겨대는 거. 
뒤에서 다른 사람 손가락질 하며 쾌감얻는 것도.
병이다. 전염병. 상처입히고. 피해 주는.

그리고 마지막엔 또 합리화 하겠지.
지겹다.



스탠포드라서 좋아한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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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님 어두운 겨울이 와서일까.
멀리 혼자이어서 일까.

요즘 이승철 노래에 갑자기..

'비와 당신의 이야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직 너뿐인 나를>



마음 단단히 여미고.

아프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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