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추석인 9월 중순 이다.
9월이면 이곳 스웨덴에선 바야흐로 겨울이 목전에! ㅡㅡ
그래서 요즘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쌀쌀해지고 어두워지고 있다.

쌀쌀해지고 어두워지다 보니
한여름 어설프레 배워서 시작한 골프칠 시간도 줄어들고
다시 '은둔형 외톨이' 의 삶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의 기본은 티비인데, (ㅡ.ㅡ 아 내 라이프..)
요즘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은 슈퍼스타 K 이다.
아메리칸 아이돌, 브리튼즈 갓 탤런츠 심지어 이곳 스웨덴까지 이런류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역시 한국적인 프로그램이 난 젤 재미있는듯..

애니웨이.
티비, 정확히는 다운받은 파일을 보다가 며칠전 울컥하게 만드는 지원자를 봤는데.

바로 아래 아가씨.
김보경.

 

노래를 부르는 데 찌릿찌릿 했다. 눈빛도 그렇고..
게다가 탈락 심사에 담담하고, 울음을 참는 모습이 내가 연예 기획사 사장이 아님을 (응?) 탄식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과도..

because of you 가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고
곡 해석이 어쩌니 저쩌니 한 심사위원들 때문에 더 짠한듯..

특히 이승철이 곡해석이 어쩌고 해서 사랑 노래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이 노래는 켈리 클락슨이 이혼한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하는 노래다.

김그림이 부르듯 떠나간 연인에게 기교 넣으며 슬픈 표정으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김보경처럼 담담하게 응어리를 토해내듯 부르는 노래란 거..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으로 성공한 켈리 클락슨의 가정사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서 본인의 꿈으로 투영되었을 무대였을 텐데,

그렇게 떨어져 버려서.. 아쉽다..

그리고 그 전날 연습때도 그저 쓸쓸히 웃으면서 양보하던 모습도,
본인이 아닌 라이벌을 합격자로 발표하는 순간에도 웃으며 박수쳐주던 모습도 참 아름다웠던..



꼬랑지.
그리고 함께 이 노래 부른 친구도 욕심 부린 값, 인터넷에서 너무 많이 받는 거 같아서 안쓰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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