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영국출장에 다녀왔음.

런던의 바쁜 일상과 커피향 그리고 영국 악센트가 그립다는 허세 드립을 날리고 싶으나.
그냥 개미처럼 일만 하다가 와서 영국이란 지역적 의미는 전혀 없었음 ㅡ.ㅡ

다만 그래도 좋았다.

회사에서 나와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사람들 보는 것도 좋았고.
배우는 것들도 많았고.
(물론 들어도 무슨말인지 모르는 소리가 좀 있긴 했지만. ㅡ.ㅡ)

좋았던 출장이어서 추억삼아. 사진 몇장.

1.  둘째날 1차 회식자리


2. 2차 단체사진 (정면 끝에 회색옷 입고 우중충하게 있는게 나임)

3. 폴란드 담당자 동갑내기 병준씨와. 총괄 조댈님과.


4. 먹다보니 같은자리서 한장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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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을때
내가 운전병이어서였는지 몰라도 나때는,
고물 카오디오를 떼어서 전선을 스피커에 연결해서 개인 라디오로 사용하는 게 유행이었다.
개인 라디오를 머리맡에 설치하고, 밤에 앉아서 라디오나 노래를 듣는게 완전 최고여서,
어렸을때의 소니 워크맨, 요즈음의 MP3 등이 전혀 부럽지 않았었다.

게다가 사회에 있는 여인들은 잘 모르지만, 남자 인생에 감수성이 극으로 달한 때가 아마 대부분의 남자는 군대시절인지라 나또한 듣는 노래들 또한 발라드를 좋아했었고 후임들을 보며 "김일병, 이가사 죽이지 않냐" 며 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손발 오그라드는 짓을 하며 밤에 베갯잎 붙잡던 청승 떨던 때도 있었다.
 
아무튼 그 청승이 극에 달한 시절 내가 제일 좋아하던 가수는 브라운아이즈였다.
"떠나지마" "벌써 1년" "비오는 압구정" 등등.
어찌나 들어댔는지 지금도 제목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머리속에 노래가 생각난다.

근데.
요즘 이곳에 홀로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다시 브라운아이드 소울 노래가 좋아진다.
군시절엔 그나마 20대 초반의 순수함이라도 있지. 나이먹고 이게 왠일. ㅡ.ㅡ



노래가 좋은거 맞겠지?

설마 이 나이에 청승이면 완전 지는 건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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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밝은 사람이 옆에 있어야 내 모습도 밝아지듯이.
짜증내고 고집부리고. 자기만 옳다고 하는 사람옆에 있으면 겉으론 설령 웃어도 머리속은 스팀나오기 마련.

가끔 어설픈 지식으로 우겨내고 나서고.
거기에 반하는 사소한 의견에도 좁쌀만한 자존심에
얼굴 빨개지며 칼날 들이미는 사람들과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굳이 왜.

병이다.
주제 파악 못하고 가르치려 드는 거.
다른 사람 말은 일단 의심부터 하는 거.
자기만 맞다고 우겨대는 거. 
뒤에서 다른 사람 손가락질 하며 쾌감얻는 것도.
병이다. 전염병. 상처입히고. 피해 주는.

그리고 마지막엔 또 합리화 하겠지.
지겹다.



스탠포드라서 좋아한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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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빅 하이브리드로 질렀다.
(나의 하나뿐인 사랑스런 여동생은 어설픈 거 사지말고, 제대로 사라며 지르라고 연신..ㅡ.ㅡ
아주 나랑 성장 배경이 다른 친구다.ㅡ.ㅡ)

정말 고민됐다.
이건 머 짜장면이냐 짬뽕 이냐와는 차원이 다른(응?) 문제이기 때문에,
엑셀로 표를 만들고, 예상 기름값, 보험료, 차년도 평균 차값의 감가 상각등등을 따졌다.
(나도 직업병이다 ㅡ.ㅡ)

게다가 이 낯선 땅에서, 딱히 태울 사람도 없고 (ㅠㅠ)
굳이 큰 차 사서 기름 줄줄 새고 다니는 건 잠시 미쳤다는 판단.

그래서 결론은, 인생 살아가며 자꾸 통장 잔고 떠올리기 싫어서 시빅 하이브리드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가격이 싸서 고른건 절대 아니다.
요넘의 차도 거의 새차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 새차 살돈으로 질러서,
내가 지금 제 정신인가 싶기도 하고. ㅡ.ㅡ

애니웨이,
무슨 심리학 책에서 보니, 사고 나면 자신의 선택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심리가 있던데.
오늘 퇴근길에 나의 하이브리드로 계기판이 전기 충전 게이지가 현란하게 왔다 갔다 하는 시빅을 타고 엑셀을 밟는데. 오 만족스럽다.

전에 타던 사브만큼 차가 힘이 있고 뻗어나가진 않지만.
차 타는 느낌이 그간 타던 차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실 아직 삐까 뻔쩍해서 무지 이쁘다. ^^

무사고로. ㄱㄱ

<파란 빛 시빅 하이브리드> ㅋ 곧 실사 올리겠음.


아. 참고로 여기는 스웨덴 면허가 없어도 차를 사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일단 국제 면허하구, 면허증 공증 받아서 다닐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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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오늘 낮엔 두꺼운 잠바를 입고 라면에 넣을 계란 사러 동네 슈퍼에 다녀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웃통을 까고 아이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블로그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을까 하다
괜히 근육맨 아저씨 심기 편찮으실듯 하여 그냥 왔다.
아무튼 저녁 8시인 지금도 아직 동네가 환하고.
사무실엔 슬슬 젊은이 들은 옷이 간편해지기 시작.

난 물론 아직 졸라 따숩게 입는다.ㅡ.ㅡ
왜냐면 출퇴근 길도 길고. 며칠전엔 쏟아지는 비때문에 흠뻑.

그나저나 요즘 출퇴근 길이 스트레스다.
회사차를 그간 규정외로 좀 타고다니다가,
써머 타이어가 없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차가 없어졌다. ㅡ.ㅡ

남는차도 없고해서. 그냥 걸어다녀야 하는데.
사람 심리라는게, 한번 빠지면 끝이라서.
이건 뭐 도무지 출퇴근 길이 스트레스. ㅡ.ㅡ
환한 출근길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쓸쓸한 퇴근 길엔 이건 아니다 싶다.

어차피 사람 돈벌고 일하는 거 행복해지려고 사는건데.
굳이 아득바득 버스타고 우울해가며 사는 거는 아니다 싶어서.
요즘 차를 보고 있다.
(여기 대표 중고차 사이트; http://www.bytbil.com/bilar/begagnade )

한국에서도 그랬는데.
차를 산다는 게 묘해서, 첨엔 싸고 괜찮은 차로 시작 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더 가격과 차종이 올라간다.
한국에서도 그러다 신입사원때부터 싼타페를 타고 다녔었는데.
(전혀 능력과는 상관 없이. 누가 보면 돈많은줄 알았을게야.ㅡ.ㅡ)
이번에도 첨엔 몇년된 잘 굴러다니는 차에서 시작해서,
지금 결국 최종 고민되는건 아래 두 차.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09년식>
Facelift Honda Civic 

<아우디 A6 07년식>


전혀 연관 없는 두 차이긴 한데.
둘다 완전 다른 이유로 끌림.

하나는 하이브리드라서 왠지 미래형 자동차 같구, 연비도 좋구.
하나는 정말 한번 타보고 싶던 차라서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어)

미친게지. 물론 중고차지만
집산지 얼마 됐다고 또 지름신이 와서 이렇게.

그래도 낯선곳에서 혼자 사는게 쉽지 않은데
이런 만족감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굳게 합리화하고 있다.

귀 얇고 변덕이 심한 터라.
어떤 결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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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살인적인 월세와, 잦은 이사도 힘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자율이 너무 낮고 (3개월 변동 1.x%),
90%나 대출해주는 친절한 스웨덴 정부를 믿고 집을 샀다.

물론, 집을 구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다.
부동산 아줌마랑 커피나 녹차 마시며 부동산 사무실에서 상담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인터넷에서 sales 하는 집을 찾아서 (내 경우 가장 크다는, www.hemnet.se 을 이용), Open house 에 가서,
위치 및 집안 내부 구조등에 대해 꼼꼼히 살피고,
돈을 내고 사는 게 아닌, bidding 형태의 입찰에 참여해서 이기게 되면 집값을 다시한번 집주인과 확정하고,
이사 날짜 등등을 최종까지 조율하는..
게다가 이러한 형태가 영어가 아닌 스웨디쉬로.. ㅡ.ㅡ
(영어로 진행되도 어려울 텐데.. 완전 지금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암튼 이렇게 해서 집을 샀다.

<집 거실>

<아파트 현관에 주민 명패(?)>
위치는 스톡홀름 센트럴에서 고속도로로 5~10분?
역으로는 세네 정거장..

사실 모 90프로나 대출한 거라서, 내 집이라기 보단, 은행 집에 가깝지만 (ㅡ.ㅡ)
그래도 기분이 묘하다.

내 집이 생기고. 내가 꾸미고.
(물론 꾸미는 센스 없어서 사람 사는 곳처럼 보이게만 하는게 목표긴 하지만.ㅡ.ㅡ)
내가 원하면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모 과정이야 어땠고, 나중에 모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가늠키도 어렵지만.

설렌다. 많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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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병중에 '스웨덴 겨울병' 이란게 있댄다.
계속 구토를 하게 되고, 배가 아프고 이런게 며칠간 지속된다고 그런다.
이유란게 들어보니,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몇달간 따땃한 햇볕을 거의 보지도 못하고 쬐지 못해서라나? ㅡ.ㅡ

어쨌든,
나도 며칠전 밤에 배랑 가슴이 너무 아파서 뒹굴뒹굴 잠도 못잤다.

그런데 봄이 오고 있다.

물론 날씨가 아직은 영하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고,
(심지어, 이번 주말 예상 기온은 영하 13도랜다. 한국은 겨울잠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경칩이
토요일이래더만, 이건 머 깨기는 커녕 내가 겨울잠 자러 들어가야 할 테세다 ㅡ.ㅡ)

아무튼, 갑작스레 내리는 눈들이 아직도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눈뜨면, 회사에 출근하면,
창밖에 몇달동안 보이지 않던 햇볕이 봄이 오는 구나 느껴진다

와야지 어여.
봄.

심장박동 빨라지는 봄.
빨랑 와라. 기다리다 지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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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가는 사회 때문인지,
희생양이 필요하고, 나쁜 놈이 필요한 사회가 되어가는 거 같다.

객관적인 사실에도,
삐딱한 시선으로 눈을 흘기며,
애써 폄하하고, 손가락질을 하며,

관련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주홍 글씨를 달아주며,
스스로가 마치 누구보다 통찰력 있는 사람임을 뻐기며 위안을 얻는 모습이

답답하고.
안쓰럽고.

적어도 그안에서 함께하는 우리 모습조차 부정해가며,
내손으로 내 모습을 손가락질 하지는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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