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오늘 낮엔 두꺼운 잠바를 입고 라면에 넣을 계란 사러 동네 슈퍼에 다녀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웃통을 까고 아이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블로그 생각이 나서 사진을 찍을까 하다
괜히 근육맨 아저씨 심기 편찮으실듯 하여 그냥 왔다.
아무튼 저녁 8시인 지금도 아직 동네가 환하고.
사무실엔 슬슬 젊은이 들은 옷이 간편해지기 시작.

난 물론 아직 졸라 따숩게 입는다.ㅡ.ㅡ
왜냐면 출퇴근 길도 길고. 며칠전엔 쏟아지는 비때문에 흠뻑.

그나저나 요즘 출퇴근 길이 스트레스다.
회사차를 그간 규정외로 좀 타고다니다가,
써머 타이어가 없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차가 없어졌다. ㅡ.ㅡ

남는차도 없고해서. 그냥 걸어다녀야 하는데.
사람 심리라는게, 한번 빠지면 끝이라서.
이건 뭐 도무지 출퇴근 길이 스트레스. ㅡ.ㅡ
환한 출근길에는 그나마 괜찮은데. 쓸쓸한 퇴근 길엔 이건 아니다 싶다.

어차피 사람 돈벌고 일하는 거 행복해지려고 사는건데.
굳이 아득바득 버스타고 우울해가며 사는 거는 아니다 싶어서.
요즘 차를 보고 있다.
(여기 대표 중고차 사이트; http://www.bytbil.com/bilar/begagnade )

한국에서도 그랬는데.
차를 산다는 게 묘해서, 첨엔 싸고 괜찮은 차로 시작 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더 가격과 차종이 올라간다.
한국에서도 그러다 신입사원때부터 싼타페를 타고 다녔었는데.
(전혀 능력과는 상관 없이. 누가 보면 돈많은줄 알았을게야.ㅡ.ㅡ)
이번에도 첨엔 몇년된 잘 굴러다니는 차에서 시작해서,
지금 결국 최종 고민되는건 아래 두 차.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09년식>
Facelift Honda Civic 

<아우디 A6 07년식>


전혀 연관 없는 두 차이긴 한데.
둘다 완전 다른 이유로 끌림.

하나는 하이브리드라서 왠지 미래형 자동차 같구, 연비도 좋구.
하나는 정말 한번 타보고 싶던 차라서 (남자들의 로망 아니겠어)

미친게지. 물론 중고차지만
집산지 얼마 됐다고 또 지름신이 와서 이렇게.

그래도 낯선곳에서 혼자 사는게 쉽지 않은데
이런 만족감이라도 있어야 된다고 굳게 합리화하고 있다.

귀 얇고 변덕이 심한 터라.
어떤 결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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