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빅 하이브리드로 질렀다.
(나의 하나뿐인 사랑스런 여동생은 어설픈 거 사지말고, 제대로 사라며 지르라고 연신..ㅡ.ㅡ
아주 나랑 성장 배경이 다른 친구다.ㅡ.ㅡ)

정말 고민됐다.
이건 머 짜장면이냐 짬뽕 이냐와는 차원이 다른(응?) 문제이기 때문에,
엑셀로 표를 만들고, 예상 기름값, 보험료, 차년도 평균 차값의 감가 상각등등을 따졌다.
(나도 직업병이다 ㅡ.ㅡ)

게다가 이 낯선 땅에서, 딱히 태울 사람도 없고 (ㅠㅠ)
굳이 큰 차 사서 기름 줄줄 새고 다니는 건 잠시 미쳤다는 판단.

그래서 결론은, 인생 살아가며 자꾸 통장 잔고 떠올리기 싫어서 시빅 하이브리드로 결정했다.

그렇다고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가 가격이 싸서 고른건 절대 아니다.
요넘의 차도 거의 새차라서 우리나라에서는 그랜저 새차 살돈으로 질러서,
내가 지금 제 정신인가 싶기도 하고. ㅡ.ㅡ

애니웨이,
무슨 심리학 책에서 보니, 사고 나면 자신의 선택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심리가 있던데.
오늘 퇴근길에 나의 하이브리드로 계기판이 전기 충전 게이지가 현란하게 왔다 갔다 하는 시빅을 타고 엑셀을 밟는데. 오 만족스럽다.

전에 타던 사브만큼 차가 힘이 있고 뻗어나가진 않지만.
차 타는 느낌이 그간 타던 차들과는 완전 다른 느낌?

만족스럽다.
그리고 사실 아직 삐까 뻔쩍해서 무지 이쁘다. ^^

무사고로. ㄱㄱ

<파란 빛 시빅 하이브리드> ㅋ 곧 실사 올리겠음.


아. 참고로 여기는 스웨덴 면허가 없어도 차를 사고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일단 국제 면허하구, 면허증 공증 받아서 다닐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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