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채팅으로 여친님과 얘기를 하다가,
"내일 부터 써머타임이라서 1시간씩 늦어져서 시간이 달라진대" 라고 했더니,
"써머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무슨 써머타임이야" 라는 쿨한 반응을 보여주셨다.
맞는 말씀이다.
(아, 써머타임이 'Daylight saving time' 이라는 공식 용어가 따로 있다는 심도있는 대화도 함께 오고 갔다)

그치만, 실제로 여름이 오고 있다.
아 물론 그 전에 봄이 오고 있다. ㅡ.ㅡ

<지금 0도>

봄이 온다.
지난 몇달간 담배를 피는 아저씨들과 직장생활의 꽃이라는 '남자들의 수다'를 떨러 밖으로 잠깐만 나가도,
그 1~2분을 못버티고 춥다며 그 비싼 담배를 끝까지 못피우고 반까치만 태운채 들어오곤 했는데.
지난주에는 줄담배를 연신 피워대며 수다를 꽃피웠다. 더구나 담배를 안피우는 나는 오죽 수다를.. ㅡ.ㅡ

쾌쾌한 담배 연기 속에서 맘껏 복식호흡하며
아 이제는 봄이구나 하고 설레었다.

이곳 스웨덴 오죽 겨울이 길었으면,
우리 집앞 잔디에 근 5~6개월간 눈이 쌓여있지 않은 날이 별로 없었는데.

<겨우내 내 창밖 모습>

요 며칠 전부터 드디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햇다.

때가 되었다.

항상 집앞에 쌓여있는 눈과 추위때문에 어쩔수 없이 쪼잔한 모습 보여왔는데(응?) ,
이제는 좀 쿨한 모습을 보일때가 오고 있다.

움츠리지 말고 살아나 보자. 남자의 계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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