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 후배가 집을 사러 다니는 통에,
귀가 얇고 생각이 짧은 천성인지라, 
덩달아 또다시 집을 구매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혀 있다.

물론 이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바로 들어가는 집보다는,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를 좀 알아보고 있는데,

뉴스에 스웨덴 기준 금리가 인상되었단다.
0.75% → 1%로 0.25% 인상.
(스웨덴 중앙은행 발표: http://www.riksbank.se/templates/Page.aspx?id=45176)

젠장, 이 기준금리가 머냐하면 중앙은행(우리나라로 치면 한국은행)이 은행 같은 금융기관들과 거래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인데 나같은 돈없고 허황된 사람에겐 최악의 소식.

1. 이자율 상승. 
당연히 한국은행이 은행에 빌려주는 이자를 올리면, 국민은행 같은 금융기관은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이자율을 올리기 마련. 그럼 사람들은 빚내서 투자 하는 걸 쫄게 된다.

2. 환율 하락
이건 공부하다보니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한데, 어쨌든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가 높아지니 다른 나라에서 투자를 하려고 하고 그러다보면 통화가치가 높아져서 환율은 하락한다.
(통화가치가 높아지면 환율이 하락한다는 말은, 1달러주면 예전엔 1500원 줬는데, 원화가치가 커지면 1000원밖에 안주니까 1500원에서 1000원으로 하락.)

3. 수출 기업 가치 하락
환율 하락하면 수출기업에게는 1달러 주면 1500원 주던 게 1000원되니 기업에서 버는 돈 자체가 줄어든다.
우리 나라나 스웨덴 같이 수출 중심의 국가에겐 타격.

그럼 도대체 금리를 왜 올리는 거냐.

바로 나같은 투자자 때문이다.
금리가 낮으면 가지고 있는 돈 보다 은행에서 빌린돈으로 투자하는 비중이 커지고,
그러다 보면 자산 가치에 거품이 끼니까, 그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
나도 당장 좀더 비싸고 좋은 집을 은행만 믿고 찾고 있다가, 이자가 점점 커져서 다시 작은 집들을 보고 있다.

아무튼 이런 금리 인상은,
경제가 불황일때는 위축시킬 수 있어서 쓰기 힘든 카드이나,
스웨덴 경제가 요즘 살아나고 있다(믿기지 않는다ㅡ.ㅡ)는 분석에,
수출기업 눈치 보는 우리나라와 달리 지금 7월, 9월 10월 연거푸 인상하고 있다.

아놔.
그냥 지금 등골 휘도록 있는 빚이나 갚아가라는 계시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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