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복귀하고 첫해인 2015년이 지나갔다.


흐르는 피가 한국인이다보니 2008년과 2015년의 생활의 차이는 크게 못느끼겠다.

물론 스웨덴에 있을때도 주구장창 네이트 댓글을 열심히 접해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사람들과의 관계는.


12월 거래선들과의 송년회 스케줄들을 피해서 만난 어렵게 만난.

대학. 첫직장. 대학원. 두번째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 시계만 2008년에 멈춰있다가 다시 움직여서인지 그 시차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니컬하게 옆에서 계속 지적질 하며 누르려 하는 친구가 있는가 반면.

무언가 피해의식이 있는 사람처럼 자기 말만 고집하는 친구도 있었고.

억눌린 사람처럼 입가에 비릿한 비웃음이 떠나지 않는 형님도 계셨다.


화가나고 아쉽고 짜증나기도 하고. 

몇번 떠올랐는데

생각해보니 뒤가 남는 이유는

어쩌면 그 앞에서 여유로이 대하지 못했던 내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다시 한국에 돌아왔다.

그립기도 했고 외롭기도 했던 스웨덴 생활을 마치고.

기대고 부딪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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