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라에 오고 난 후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학문에 대한 적어도 금전적 진입장벽이 없다는 부분 이었다.

심지어 자국민이 아닌 타국민에게 까지 완전 무료인 이나라의 교육 정책은,
돈없으면 공부하기 힘들어져 가는 우리나라 사회를 비교하며 참 부러웠었다.
'이런게 복지국가구나..' 하고..

근데 세수 부족때문인지, 정치적 입장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웨덴 학교에서 EU 외 국가 학생들에게 2011년 부터 학비를 부가하려 하고 있다.

이곳에 오려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나같은 이곳에서 일하는 비 EU 국민들에게는
상대적 소외감이랄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물론 비EU국민들 중에도, 서양 사람이나 국가가 최고라는, 동양인 위에 있다는
정신빠진,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그들에게 찬양하는 얼빠진 종족이 있긴 하다.)

어쨌든 지난 주 금요일 신문을 보다가,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학비 좀 다시 생각해주세요' 란 기사.
http://www.stockholmnews.com/more.aspx?NID=4268

방글라데시의 한 학생이 남아시아 학생들을 대표(?)하여 (on behalf of),
스웨덴이 학비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나같은 꿈을 꾸는 학생들에게 또하나의 문호가 닫힌다는 의사 표현.

게다가 마지막 comment는,
당신이 당신 나라에서 뭘 하든지는 당신 마음이지만,
당신의 결정이 꿈을가진 수많은 가난한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수 있다는 말이었다.

스웨덴.
물론 잘살고 복지 잘되어 있는 훌륭한 나라.

하지만 비용대비 효율을 따지면, 학문적인 측면은 내가 잘 모르니까.
공부 외적인 언어, 네트워킹, 위치등을 고려하면,
이나라 유학은 그렇게 되면, It depends 인거 같다.

그리고 확실한 건, tuition fee를 부과하기 시작하면 수많은 학생들,
비단 동남아가 아닌 내 나라 한국에서도 확실히 오는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 것 같다는 것.

나도 스웨덴에 있는 이상,
이나라가 발전하고 문호가 넓어지는 게 좋은데. 아쉽게 돌아간다..

※ 윗 기사 댓글도 참 시니컬하다.. 학생들의 분위기가 좋진 않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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