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집, 좋은 차, 여자친구,
소매 걷은 셔츠 입은 모습을 상상했었다.
첫 출근 하던 전날,
다음날 입을 새로 산 정장을 손에 들고,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문득 가슴이 뜨거워졌었다.
행복해야지.
멋있어져야지.
멀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눈가에는 주름이, 머리엔 흰머리가.....
나는 아직도 그때 스물 네 살 어딘가 즈음인 것 같은데.
가슴 보다는 팔짱 끼고 눈과 입으로 날 바라보는 세상 속에서,
한숨이, 세월이 어느새 늘어간다.
쫓기는 것처럼..
가슴 쫙 펴야지.
씩 웃어 넘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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