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조직의 책임자가 되면 가장 어려운건,
내 경우에는 사람이다.
포장하자면 타인의 인생에 영향주는 게 싫고
솔직히 말하면 내 행동에 책임지고 싶지 않은 거다.

며칠전,
작년에 회사를 매각하며 그만둔, 둘째 딸이 7살인 나와 동갑인 직원이 찾아왔다.

백수가 된 뒤 우울증으로 구직도 포기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쏟아지는 장발의 머리를 자꾸 한손으로 쓸어올리며 털어놓는데,
답답해서 앞에서 정신 좀 차리라 했지만, 안쓰럽고 속상했다.

내 책임 아니라고 하면 마음 편하다.
그런데 어떻게 0%일수 있나.
1%라도 있는거지.
그렇게 생각하다보면,
이건 3.14%+ 저건 4.79%+%..+%..+ = ....
갈수록 더해져가는데 내 작은 그릇탓인지 무거워져 간다.

#빼기

이틀 연속 잠을 설치고 몸까지 약간 아파서 힘들었던 지난주,
아파보이는 내모습 보고 한 친구가 뒷걸음치며,
자꾸 '신경 안쓰이게 할께요' 라고 하는데,

아프면 거리두기 하자는 그 모습에 깨달음이.

 

 

 

코로나 핵심 수칙

 

 

 

더하기 말고 빼기가 있구나.
주제파악 못한 자만이다.

가벼운 마음들에는 가볍게 대하며 그만큼 빼기를 하면 된다.

 
배워가면 된다.
의사 결정도, 사람에 대한 판단도 틀릴 수 있다.
틀리면 인정하고, 매몰 비용 처럼 결과에 너무 마음쓰지 말아야겠다.

 

앞으로는 빼기에 초점을.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

www.youtube.com/watch?v=Y39aDxwpt6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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