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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믿어지지가 않는다.
내 인생의 20대가 끝났다는게.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누가 물어보던데.
젠장. 그래도 느낌이 이상하다.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스무살 이후 열해동안 도대체 뭐하고.
이렇게 빨리 보내 버렸나. 생각해봤는데.  

항상 부족해서 급급했었던 많은 게 아쉬웠던 스무살 대학생활도.
오기로 버티며 몸에 안맞아 피하기만 했던, 군생활도,
이제 생각해보면 온통 행운이라 느껴지던 첫 직장도,
처음으로 학교다니는게 행복했던 대학원도,
그리고 지금 엉뚱하게 찾아든 두번째 직장까지.

그리움. 아쉬움 투성이다.

이대로 30대가 되기엔 난 아직 20대처럼 젊다고 우기고 싶고.
자꾸 괜히 왠지 억울하고.

스무살엔 두배.
서른살엔 세배로 인생이 간다던데.

마흔살엔 정말 이 스트레스 어떻게 하냐.
아 정말 생각만 해도. ㅡ.ㅡ

암튼.
흔들리지 않고 속도 잘 맞추어 보자.
쓸쓸해 말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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