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그리고 2011년
<집에서 블라인드 사이로 바라본 2010년 12월 마지막주 어느날>
2010년 끝.
한해한해 이제는 시간 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이곳 스웨덴에서의 두번째 해였지만,
아직도 스웨덴이란 곳에서의 enjoy 보다는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 산 느낌이다.
그래도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많았던 한해 2010년.
나중에 시간이 흘러 기억하고자 써놓는다면,
1. 생애 첫 집 구입.
물론 싼 이자를 믿고 엄청난 대출을 끼고 샀지만, 여하간 집을 처음으로 샀다.
쪼끔 자랑을 덧붙이자면, 이곳 스톡홀름 시내에서 차로 10분거리의 곳이고 몇십년된 아파트들이 즐비한 이 도시에서 겨우 3년된 '새집'을 샀다. 그리고 집을 사다보니, 소파, 침대, 식탁 등등의 가구와 TV, 모니터 등등의 전자제품까지 사느라 정신없고 돈도 많이 썼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하고 설레였던.
2. 시험 실패.
사실 2010년 가장 가슴깊이 기억해야 하는 일일지도.
어쩌면, 팀원 퇴사와 집구매, 차구매등등의 핑계 거리가 있긴 했지만 그정도 계산 못하고 미리미리 하지 못했던 건 어쩌면 스스로 과대평가 한 이유가 컸다. 앞으로 살면서 꼭 명심하고 기억해야 하는 일.
3. 스웨덴에서 차량 구입.
(자꾸 멀 산게 왜 기억에 남는 거지. ㅡ.ㅡ ) 그래도 남자의 로망은 차 아니던가.
아무튼 개인 차를 샀다. 비싼 이나라 차가격 또한 만만치 않아서, 한국돈으로 따지면 그랜저 살돈으로 이곳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차를 샀다. 파란색. 그 돈이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양반들도 있지만. 그냥 감사히 무사하게 잘 타고 다녔다.
4. 골프 시작.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이었다.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기도 하고, 배울 수 있을때 하고 싶었다.
다만 생각보다 어려운 운동이라는 걸 많이 느꼈던 운동.
겨우 세달하고 여섯달 쉬어서 내년엔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겠지만, 어쨌든 2010년에 드디어 시작.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샀던게 많았던 한해였던 거 같다.
그리고 내년 2011년.
어떤분 블로그에서 보니,
계획을 적어 놓으면 그 힘이 커진다기에 나도 따라 적어 보자면.
1. 결혼
yes, I will.
2. 가족에 잘하기.
환갑이 되신 아버님, 언제나 고마운 어머님, 2월에 결혼할 사랑하는 동생에게 잘하기.
올해엔 가족사진도 찍고, 가능하면 스웨덴 집에 초대 계획 세우기.
3. Study
일단 시험은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시험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공부하기.
적어도 1주일에 한권 이상의 관련 책 보며 공부하기.
4. 영어
공부를 안하고 사용하니, 어휘도 한정되고 잘못된 사용이 너무 많아지는 듯.
책도 많이 읽고 많이 많이 듣기.
5. 운동
골프 열심히 하고, 올해엔 10타 이상 줄여보기.
6. 성격
나이가 들면서 자꾸 가벼워지는 거 같다. 조금더 철이 드는 한해가 되길.
말투도.
성격상 이렇게 새해 계획을 세운다는 게 어색하고 좀 쑥스럽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한해 한해 가는게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할 거 같다.
2011년엔 내 인생 가장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1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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